모든 지역에서 '잘못된 일' 응답 우세…호남은 '잘된 일' 52%

최근 국회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가덕도 신공항이 지어지는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4%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가덕도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대해 53.6%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잘못된 일'이 36.4%였고, '어느 정도 잘못된 일'이라는 반응은 17.2%였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3.9%였다. '매우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18.4%, '어느 정도 잘된 일'은 15.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도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대구·경북(TK)은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73.4%를 차지했고, 이 중 62.4%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대전·세종·충청은 66.9%가, 서울은 57.0%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54.0%로 과반을 기록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52.0%였으며 '잘못된 일'은 30.7%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본회의 통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응답자의 60.6%가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대(56.3%), 50대(56.1%), 60대(55.1%) 순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부정적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84.4%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61.2%는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