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판매부진이 지속되면서 현대자동차아산공장이 다음달 8일부터 5일간 가동을 중단한다. 아산공장은 지난해에도 쏘나타 재고처리를 위해 가동을 중지한 적이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 의장라인에서 작업자가 차 반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는 25일 아산공장이 다음달 8~12일 5일간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동 중단 이유는 쏘나타의 판매부진으로 인한 재고 물량 조절이라고 설명했다. 아산공장에서는 현대차의 대표 세단인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한다.

그랜저가 지난 한 해 14만5463대를 판매하며 4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쏘나타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6만7440대에 그쳤다. 전년 대비 32.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쏘나타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외 연간 판매량이 20만대를 밑돌기도 했다.

한 때 '국민차'로 불렸던 쏘나타는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4년 동안 판매돼 온 현대차의 대표 세단이다. 2001년부터 12번이나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2010년대 초반까지 매년 50만대에 가깝게 판매했지만 지금은 매월 국내차량 판매 순위 10위권 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물량 조절 차원에서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일시 휴무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