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또다시 BTS 저격…"남티베트는 중국땅"

중국 공산당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가 또다시 방탄소년단(BTS)을 저격했다. 중국 영토인 남티베트를 인도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타임스에 올라온 기사.

24일(현지 시각) 글로벌타임스는 빅히트 엔터테인트먼트가 전날 발표한 재무 보고서의 여덟번째 페이지에 남티베트 지역을 인도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첨부한 데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도는 2020년 전세계 국가에서의 수익을 나타내는 데 사용됐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빅히트의 재무 보고서에서 남티베트를 인도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발견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 SNS 웹사이트인 '도우반'에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게시물에서 "양국 간 적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지도를 검토 후 수정하라고 빅히트에 촉구했다고 한다.

이 게시물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올바른 지도를 찾는 게 그렇게 어렵나? 아니면 그냥 원하지 않는 건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들이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남티베트'지역은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 지역이다. 인도가 실효지배하는 이 지역은 정확히는 인도 북동부의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다. 과거 인도를 영국이 식민지배하던 시기, 영국은 1914년 티베트와 '심라 조약'을 체결하고 남티베트 지역을 영국령 인도의 영토로 만드는 '맥마흔 라인'을 국경선으로 정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조약 모두를 인정하지 않고 9만㎢에 달하는 해당 지역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해왔다.

글로벌타임스도 해당 기사에서 "중국은 남티베트가 중국에 속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해 왔고, 인도가 주장하는 이른바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사는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빅히트 소속사의 잘못일 뿐, BTS의 잘못은 아니다"라며 BTS를 두둔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두둔에 대해 또다른 중국 네티즌들은 작년 10월 BTS가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며 "우리는 (한미) 양국이 함께 나눈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던 일을 거론하며 "중국에 대한 BTS의 반복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글로벌타임스는 당시 기사에서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BTS를 비판한 바 있다. 중국이 한국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이라 부를 정도로 애국심을 강조하는데, 해당 발언이 한국 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이유였다. 당시 한 중국 네티즌은 "BTS의 수상 소감은 미국의 침략과 아시아에 대한 간섭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까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