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078930)그룹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친환경협의체’를 신설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친환경 경영과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24일 GS그룹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허태수 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친환경협의체는 GS그룹의 ESG경영과 친환경 신사업 등을 심의·의결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홍순기 ㈜GS 사장이 의장을 맡고 각 계열사 CGO가 매달 모여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 허 회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은 분기마다 열리는 확대 친환경협의체에 참여한다.

GS그룹은 친환경협의체 산하에 ▲ESG 분과 ▲안전·보건·환경 분과 ▲친환경 신사업 분과 등 3개 분과를 두기로 했다. ‘ESG 분과’에서는 각 사의 ESG경영과 사회공헌, 동반성장 및 지속가능경영 분야 등에서 계열사 간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정책을 수립하고 사회적 책임과 투명경영 달성을 도모한다.

‘안전·보건·환경 분과’에서는 각 사업장의 대기오염 및 폐수, 폐기물 분야 등에 대한 관리와 함께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 정책 등을 논의하며, 기후변화 협약 및 탄소배출2050 정책에 맞추어 탄소배출권 관리 등을 담당한다.

‘친환경 신사업 분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탄소포집활용(CCUS), 전기자동차, 수소충전소, 드론 및 모빌리티 등 기후변화 대응과 바이오 소재, 바이오 케미칼, 바이오 연료 등 산업 바이오 그리고 폐배터리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자원 재순환 등에 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GS 제공

친환경협의체 출범에는 허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 허 회장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와 고객의 요구이며 특히 기존 사업의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와 함께 신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GS그룹은 지난해 각 계열사와 프로젝트를 진행, 핵심가치로 ‘친환경을 통한 지속가능경영(Growth through Sustainability)’을 새롭게 정립했다.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고, 사업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 기술 등 혁신적인 사업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GS칼텍스가 친환경 제품인 ‘2,3-부탄다이올’ 판매 확대에 나선 것이나 GS건설(006360)이 배터리 재활용 생산공장을 짓는 것도 그 일환이다.

GS그룹은 또 지난달 22일부터 바이오 기술(BT) 스타트업을 모집하며 친환경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다음달 7일까지 진행하는 ‘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바이오 기술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신사업 발굴을 위한 교두보로 지난해 미국 실리콘벨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해 디지털 분야와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서 그룹과 연계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