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 한화큐셀이 최근 전남 고흥호 63MW(메가와트)급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고흥호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한화큐셀을 주축으로 ㈜한양, ㈜다스코가 공동이행 방식으로 시공한다. 계약금액 1116억원 중 한화큐셀의 지분은 50%다. 공동이행 방식은 같은 업종을 가진 2개 이상의 업체가 비율을 나눠서 함께 시공하는 것이다.

고흥호 수상태양광 조감도

한화큐셀은 "나로호 발사지인 고흥군의 상징성을 살려 우주를 향해 도약하는 나로 우주센터를 표현하기 위해 달 형상으로 발전소를 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내년 3분기 준공이 목표다. 이 발전소는 약 9만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는 고흥군 전체 인구인 6만3922명이 사용하고도 남는 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형태다. 수상 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육상태양광에 비해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량이 10%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한화큐셀은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Q.PEAK DUO Poseidon)을 이 발전소에 설치한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 검사 등 KS인증 기준보다 높은 내부 기준을 적용해 고온, 다습한 환경에 특화된 제품이다. 한화큐셀은 고흥호 수상 태양광으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 누적 판매량 100MW(메가와트)를 달성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댐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인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단독으로 착공한 데 이어 고흥호 사업도 수주하며 수상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수면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제한된 국토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세계에서 인정 받은 고품질 솔루션으로 고흥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