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 주요국 가운데 3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타워의 야경.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추락했지만, 주요국 성장률보다는 높았던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다른 선진국에서 더욱 심각했기 때문이다.

2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로 15개 주요국 가운데 중국(2.3%), 노르웨이(-0.8%)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4~5위는 인도네시아(-2.1%)와 스웨덴(-2.8%)이었다. 이어서 미국(-3.5%), 일본(-4.8%), 독일(-5.0%)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각각 -8.2%, -8.9%로 감소 폭이 컸다.

OECD는 "회원국 GDP가 2020년 연간으로 -4.9% 감소했다"면서 "이는 1962년 이래 최대 감소 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모든 나라에서 GDP가 감소했다"며 "주요 7개국을 보면 감소 폭이 작게는 미국의 -3.5%에서 크게는 영국의 -9.9%였다"고 밝혔다.

OECD는 각 회원국이 발표한 분기별 자료를 모아 매년 초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최종 조정을 거치지 않은 ‘잠정치’다. OECD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료 수집에 어려움이 커진 만큼 올해는 과거보다 큰 폭의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