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의 가장 저렴한 트림인 스탠다드 레인지의 판매를 중단했다.

테슬라 주문페이지에 모델Y 트림 선택 중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 선택지가 사라졌다.

22일 테슬라 주문페이지에는 모델Y 트림 선택 중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 선택지가 사라졌다. 테슬라코리아는 "21일부터 전세계 모든 구매 페이지에서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 선택지가 사라졌고, 현재는 구매 불가한 상태"라며 "일시적인 중단일지, 앞으로도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을 구매하지 못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탠다드레인지 트림이 사라진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 스탠다드레인지 트림을 선택한 고객들에게 판매를 진행할지에 대해서 테슬라코리아는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 같다"며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2일 21년형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확정하고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특히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테슬라의 SUV 모델 Y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의 가격이 6000만원 밑(5999만원)으로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을 100% 다 받게 되면서 스탠다드 레인지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주문량 폭주에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의 차량 인도시기는 하반기로 예측됐다.

이어 테슬라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시장에서 모델3와 모델Y의 최저가 트림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모델 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의 미국 기준 가격을 3만7990달러(약 4205만원)에서 3만6990달러(약 4094만원)으로 내렸다.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가격은 4만1990달러(약 4648만원)에서 3만9990달러(약 4426만원)으로 인하됐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

이번 인하로 모델 Y의 롱레인지(4만9990달러·5533만원)와 스탠다드 레인지의 가격은 1만 달러 가까이 차이나게 됐다. 가격 인하로 롱레인지 트림을 선택했던 고객들이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으로 옵션을 변경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테슬라가 마진율이 더 낮은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의 구매 옵션을 없앤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앞서 지난해 7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의 주행거리가 250마일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출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시사한 바 있다. 모델Y 스탠다드의 주행거리는 미국 기준 393k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