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85%가 백신 부작용 걱정· 60대 이상은 63%
'백신 접종 받겠다'는 71%…20·30대는 64%

코로나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국민 10명 중 2명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없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을 운반할 의약품 초저온 백신 운송용기를 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코로나 백신 부작용이 있을까 걱정되느냐'는 질문에 '매우 걱정된다' 25%, '어느 정도 걱정된다' 47% 등 71%가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15%,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11%였다.

백신 부작용은 젊은 층에서 더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18~29세)는 85%가 '걱정된다'고 응답했고, 이어 30대(79%), 40대(70%), 50대(67%), 60대 이상(6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같은 젊은 층의 반응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는 고령층 치명률이 높지만 젊은이들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 사례가 많다"며 "그러나 백신 접종은 젊은이들에게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독감 백신 접종률은 저연령일수록 낮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의 '제7기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1년 내 독감 백신 접종률은 만 65세 이상은 84%인 반면, 19~34세는 21%다.

'코로나 백신이 도입되면 접종을 받겠느냐'는 질문에는 71%가 '접종 받겠다'고 답했다. '반드시 접종'은 43%, '아마 접종'은 29%였다. '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19%로 나타났다. '아마 접종받지 않을 것'은 14%, '절대 접종받지 않겠다'는 5%였다. '모름·응답거절'은 10%였다.

'백신을 접종받겠다'는 응답도 젊은 층에서 낮게 집계됐다. 20대와 30대는 각각 64%가 '접종받겠다'고 응답했다. 60대 이상은 77%, 50대는 76%, 40대는 72%가 '접종 받겠다'고 답했다. 20대의 27%, 30대의 24%는 '접종받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13%만 '접종받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