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306200)이 세아그룹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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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은 오는 3월 4일 6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하겠다고 19일 공시했다. 3년 만기 단일물로, 오는 2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에 성공하면 최대 800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의 ESG채권은 ‘녹색채권(그린본드)’이다. 녹색 채권은 탄소 감축이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등 녹색 산업 관련 용도로만 쓸 수 있다. 세아제강은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전남 순천 OF공장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설비 증설과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은 후육관(두꺼운 후판을 이용해 만든 파이프)을 생산하는 순천공장에서 해상 풍력 터빈의 재킷(대형 강구조물)용 ‘핀 파일’도 만들어왔다. 하지만 수요가 늘면서 생산능력을 키워야 했다. 이에 세아제강은 지난해 인근 (주)신텍의 공장 부지와 건물 등을 125억원에 인수했다. 순천OF공장이 운영되면 생산량이 연간 7만2000톤 규모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