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음성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 열풍에 동참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클럽하우스 계정을 개설했다. 클럽하우스는 여러 사람이 한 방에 모여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SNS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가입자로부터 초대권을 받아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 포럼 2019'에서 개막 연설을 하는 모습.

클럽하우스는 최근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들이 등장하면서 사용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유니콘 기업 CEO부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치인이 줄줄이 참여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직원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이어 SNS를 통해 소통 친화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최 회장은 베레모를 쓰고 앞치마를 입고 직원들에게 육개장을 만들어 대접하는 영상을 촬영한 바 있다.

또 이달 초 서울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겸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만큼 클럽하우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등과 교류를 이어온 최 회장이 SNS를 통해서 재계 인사와의 소통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는 클럽하우스 어플리케이션 아이콘.

한편, 최 회장은 오는 19일 최종현 학술원이 주관하는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초청 '배터리 기술의 미래' 세미나에서 영상을 통해 환영 인사를 할 예정이다. 다만 세미나가 학술 행사이고 환영사가 1분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최 회장이 SK이노베이션(096770)배터리 사업 내용이나 최근 소송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