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의 패션 자회사 롯데지에프알이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샬롯 틸버리(Charlotte Tilbury)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의류 까웨(K-WAY)도 올상반기부터 직수입과 라이선스를 병행해 판매한다.

롯데지에프알이 수입 전개하는 샬롯틸버리.

샬롯 틸버리는 케이트 모스, 지젤 번천 등 유명인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 샬롯 틸버리가 2013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립한 영국 1위 화장품 브랜드다.

롯데지에프알은 샬롯 틸버리의 한국 시장 운영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5년간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백화점 및 면세점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출시할 예정이며, 5년 내 2000억 매출을 목표로 한다.

까웨는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 한 세계 최초의 기능성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 재킷) 전문 브랜드로, 브랜드명 그 자체가 윈드브레이커의 고유명사가 돼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전에 등재된 패션 브랜드다. 롯데지에프알은 까웨의 제품을 오는 4월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를 통해 공개한 후 올 가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롯데지에프알은 롯데쇼핑이 패션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8년 6월 출범한 패션 전문 회사다. 수입 브랜드를 운영하던 롯데백화점 패션사업 부문 GF(글로벌 패션)와 여성복 나이스클랍, 티렌 등을 운영하는 패션 자회사 엔씨에프를 통합해 출범했다.

출범 초 12개의 수입 브랜드를 운영했지만, 체질 개선을 위해 계약 만료 브랜드들을 정리했다. 최근 독일 명품 아이그너의 사업을 중단했고,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콜롬보 의류도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예정이다.

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전통적인 패션 회사들과는 다른 포트폴리오와 조직문화를 통해 패션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