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전용면적 84㎡ 보류지 4가구가 모두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신촌그랑자이’.

16일 대흥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신촌그랑자이 보류지 입찰 결과 4가구 모두 유찰됐다. 조합은 논의 후 재입찰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집들이에 들어간 신촌그랑자이는 1248가구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이대역에 바로 붙어 있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조합이 조합원 수 변화 등을 고려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물건이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시세와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새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에 나온 보류지는 모두 전용면적 84㎡다. 입찰 최저가격은 18억원(84D타입)부터 최고 19억6000만원(84A타입)까지다.

업계에서는 세금 등을 포함하면 20억원이 넘는 집값을 단기에 마련해야 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약금 20%와 한 달 내 중도금 40%를 내고 3월 입주 때까지 나머지 잔금을 마련하는 일정이 빠듯하다는 것이다.

마포구에서 전용 84㎡가 20억원을 넘어선 건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한 건이다.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20억원에 거래됐다. 마포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지난달 18억8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신촌그랑자이 전용면적 84㎡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7월 17억8000만원이었다. 호가는 18억5000만~20억원에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