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대한해운(005880)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13.3% 늘어난 145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12.1% 감소한 8841억원을 기록했다.

SM PUMA호.

대한해운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정기선 선대가 줄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대한해운의 탱커선(유조선) 사업 부문 지난해 매출이 줄었다. 반면 GS칼텍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 등 총 6척이 새롭게 운항을 시작하면서 영업이익은 늘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말 기준 100% 자회사인 대한해운엘엔지 선박을 포함한 총 38척의 전용선을 운영중이다.

대한해운의 지난해 순이익은 297억원으로 2019년보다 72.3% 감소했다. 양수금 청구 소송 1심에서 패소하면서 충당부채가 설정됐고,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회사수익성 제고를 위해 그간 추진해오던 부정기선 사업부 개편이 일단락된 지금 회사의 펀더멘탈은 더 견고해졌다"며 "올해는 적극적인 소송 대응으로 우발채무를 해소하고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회사의 내실을 튼튼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