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2금융권 제휴사의 대출을 소개해주는 서비스(연계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14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2019년 4월 시작한 2금융권 제휴사 대출소개 서비스(연계대출)는 지난해 대출 실행 건수는 전년(5만7700건)보다 95.494% 증가한 11만2800건을 기록했다. 대출 실행 금액은 같은 기간 56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3배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연계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에 신용대출을 신청했으나 한도가 다 찼거나 신용도가 낮아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고객에게 동의를 받아 저축은행, 캐피털, 카드사 등 2금융권 제휴사의 대출 상품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의 제휴사는 KB국민카드, 한국투자·유진·애큐온·페퍼·KB·OK저축은행, JB우리·롯데·KB·OK·현대·우리금융·BNK캐피탈 등 총 14곳이다. 각 제휴사들은 카뱅을 통해 대출받는 고객에게 저렴한 금리와 높은 한도를 적용하고 있다.

케이뱅크도 이달 초 케이뱅크에서 신용대출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2금융권 제휴사의 대출상품을 소개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뱅크의 제휴사는 신한·유진·JT친애저축은행, DGB·하나캐피탈 등 5곳이다.

케이뱅크는 고객 신용점수에 따라 최대 1%까지 금리 혜택을 부여한다. 원활한 대출 상환을 위해 대출 기관·실행금액과 무관하게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등 ‘케이뱅크 고객 전용 혜택’을 마련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2021년 업무계획’의 일환으로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서는 ‘1사 전속주의’ 규제의 예외를 적용하면서 연계대출 서비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사 전속주의는 대출 모집인이 오로지 한 곳의 금융사와 대출 모집업무 위탁계약을 맺도록 규제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