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스인베스트먼트 "비트코인 장기투자로 자본 수익률 향상"
캐나다 금융당국이 북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공식 승인함에 따라 조만간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금융당국이 수년간 비트코인 ETF 승인을 불허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 먼저 승인을 받아 북미시장 1호 비트코인 ETF가 캐나다에게 돌아가게 된 것이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금융당국은 현지 자산운용사인 퍼포스 인베스트먼트가 설계하고 승인 인가를 요청한 ‘퍼포스 비트코인 ETF’를 공식 승인했다.

퍼포스 비트코인 ETF은 ‘BTCC’라는 티커명으로 토론토증권거래소(TSE)에서 공식 거래될 예정이다.

퍼포스 인베스트먼트 측은 "이 ETF는 거의 대부분의 자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해 장기 보유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자본 수익 제고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펀드의 수탁기관은 사이델 트러스트컴퍼니가 맡게 되고, 부(副)수탁사는 타일러와 카메론 윙클보스 형제가 이끄는 제미니 트러스트컴퍼니다. 외부감사는 언스트앤영이 맡을 예정이다.

캐나다 당국은 마리화나와 관련된 ETF를 비롯한 신종 ETF 승인에 대해 미국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캐나다의 비트코인 ETF 승인을 계기로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산운용사인 밴에크 어소시에이츠와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각각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한 인가신청을 제출한 상황이다.

에릭 밸쿠너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ETF담당 애널리스트는 "그동안의 역사를 보면 새로운 타입의 ETF의 경우 캐나다가 먼저 승인한 뒤 미국이 그 뒤를 따라가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이번 캐나다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미국에서의 승인 희망을 높이는데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