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26명 추가 확인됐다. 영국발(發) 변이 감염이 24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명, 브라질 1명이다.

9일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역복을 입은 해외입국자들이 임시격리시설로 향하고 있다.

방대본이 2월 8일 이후 국내 11명, 해외유입 45명 등 총 56명을 분석한 결과 26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중 22명은 해외유입 사례고 4명은 국내 발생이다.

국내 확인 사례 4명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외국인 확진자들로 확인됐다. 이 집단감염 확진자들의 친척 1명, 지인 3명 등이다. 발생 지역은 경남 김해 2명, 경남 양산 1명, 부산 동구 1명 등이다.

이 단장은 "(확진자들의)밀접접촉자 52명, 일반접촉자 65명에 대해 모니터링 종료 시 추가검사에서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선행확진자와 접촉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무 등을 통해 노출 가능성이 있는 대상군 474명에 대한 선제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 1명이 확인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유입 사례 22명 중 16명은 검역단계에서, 6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을 받았다. 이들이 탑승한 동일 항공기 근접 좌석 탑승객 조사 중 4명이 코로나19로 추가 확진돼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총 26명 중 24명은 영국발 변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는 각각 1명으로 파악됐다.

영국발 변이 24명 중 유입추정국가는 헝가리발 12인, 폴란드발 2인, 아랍에미리트(UAE)발 2인, 가나발 1인, 미국발 1인, 오스트리아발 1인, 파키스탄발 1인 등이다. 나머지 4명은 지역사회 전파 사례로 알려졌다. 또 남아공 변이 확진자는 탄자니아에서, 브라질발 변이 확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80명이다. 영국 변이 64명, 남아공 변이 10명, 브라질 변이 6명 등이다.

이 단장은 "국내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이 발생된 만큼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다"며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