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6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4분기에는 매출과 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해 회복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7조9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850억원으로 28%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코로나 확산으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매출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80톤급 굴착기.

건설기계 사업 매출은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판매세를 이어가 전년보다 2.6% 성장한 3조229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매출은 1조4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굴착기를 총 1만8686대를 판매해 10년래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19년(1만5270대)과 비교하면 22.4%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엔진 사업 매출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4% 하락한 4662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71억원, 당기순이익은 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29% 증가했다.

주력 자회사인 두산밥캣(241560)역시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 확산 여파로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북미 주택 시장 회복세에 소형 굴착기 판매 호조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4조2천38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4% 감소한 39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1691억원, 영업이익은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6.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