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4명 압축
본경선 한 달 앞두고 신경전 가열

국민의힘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를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가나다 순) 등 4명으로 압축했다. 1대1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를 거쳐 다음 달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후보들 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다. 나 전 의원은 7일 공개된 신동아 인터뷰에서 오 전 시장을 향해 '10년 쉰 분'이라면서 공세를 펼쳤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나 전 의원을 향해 "인턴시장"이라면서 "업무 파악에만 1년이 걸릴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정이 지난 10년간 너무 많이 바뀌었다"며 "그동안 꾸준히 의정활동을 해왔고, 국정경험이 풍부한 내가 (2011년 8월 서울시장 사퇴 후) 10년을 쉰 분보다는 잘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자신이 '서울시장 유경험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첫날부터 능숙하게 일할 수 있는 오세훈"이라며 "앞으로 한 달 더 열심히 뛰어서 반드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되어 야권 단일화를 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나경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나 전 의원이 청년 신혼부부에게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공약하자, "황당한 공약"이라면서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고 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의 공약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공약만큼이나 현실성이 없다는 표현이다. 그러면서 오 전 의원은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되는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고 따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에 나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제 공약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공세부터 펴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1년에 1만호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구매에 대한 이자 지원조차 불가능하다면, 도대체 우리 정치가 뭘 해줄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집이 곧 삶이다.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이 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4명 중 나 전 의원과 함께 여성 후보인 조은희 구청장은 '여성가산점'을 놓고 나 전 의원과 대립했다. 국민의힘 경선은 100% 시민 여론조사로 실시되는데, 본경선에서는 10%의 여성 가산점을 준다.

이와 관련 조 구청장은 여성가산점을 거부하는 것이 자신의 '소신'이라면서 "서울시민이 여성이라고 표 두 개 주는 것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기초(자치단체)나 국회의원 선거, 장관에는 여성 할당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유리천장을 뚫은 여성이 끝까지 생물학적 여성이라고 인센티브를 받아야 된다고 하는 것은 조금 옹색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