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쿼드'(Quad)의 첫 정상회담을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이 조율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관계국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4개국 정상회담에선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향한 협력 등이 의제가 될 전망이다.

취임 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첫 탑승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해 3개국과 함께 하는 쿼드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지만, 국가별로 온도 차이가 있어 개최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쿼드의 결속에 강한 경계감을 보이는 중국은 개최가 결정되면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쿼드 외무장관 회의는 2019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작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두 차례 열린 바 있지만, 정상회담은 개최된 적이 없다. 교도통신은 쿼드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중대한 경쟁상대로 인식하는 중국의 해양 진출에 관한 대응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각국에 쿼드 정상회담 개최를 호소했지만, 대(對)중국 정책에서 나머지 3개국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있는 인도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