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증시가 신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상승 출발했다.

현지 시각(미 동부 기준)으로 4일 오전 9시 4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0.92포인트(0.49%) 상승한 3만1206.7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86포인트(0.38%) 오른 3886.6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21포인트(0.12%) 상승한 1만3794.95을 기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앞서 미 상원은 밤샘 표결 끝에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다. 민주당과 공하당 양측의 상원 의석 지형에 따라 50표씩 동률이 나왔다. 표결에선 당연직 상원의장인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며 예산안이 통과됐다. 예산안은 곧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 하원으로 송부돼 최종 표결을 하기 때문에 최종 처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기존 부양책의 실업급여 추가지원이 종료되는 3월 중순까지 새 부양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점도 주가의 추가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약 절반 중에 83%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2분기 등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상향 조정되는 양상이다. 재정 및 통화 부양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도 개선되면 증시의 투자 여건이 더욱 양호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도 추가됐다. 존슨앤드존슨(J&J)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는 오는 26일 해당 백신을 평가할 전문가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라트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드워드 스미스 자산 배분 연구 담당 대표는 "새로운 부양책은 경제에 엄청난 뒷받침이 될 것"이라면서 "백신의 보급이 완전히 속도를 낼 때까지 단기간의 위험을 명백하게 줄여줄 것"이라고 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6%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4% 오른 57.21달러에, 브렌트유는 1.5% 상승한 59.75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