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이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사람들이 라면, 스낵 등 간편식품 소비를 늘리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심의 대표상품인 '신라면'.

농심은 지난해 매출이 2조6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늘고 영업이익은 103.4% 증가한 160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당기순이익은 109.7% 늘어난 149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매출 60~70%를 책임지는 국내 사업은 물론 미국, 중국 등 해외 사업도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라면과 새우깡 등 스낵을 찾는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짜파게티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기생충 덕을 톡톡히 봤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년 2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전세계적인 화제가 된 이후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짜파게티 단일 브랜드 매출액은 작년 2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농심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심은 신사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작년 콜라겐을 직접 생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비건(Vegan·채식주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숙취해소제를 판매하는 중소기업 간만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국 유통망에 숙취해소제를 공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