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미국 시장에서 차량 판매량을 늘리며 호조의 출발을 시작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두달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3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두 회사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9만117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보다 판매량이 7.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1월 차량 딜러 대상 판매량(도매)은 총 4만3394대로 지난해 1월보다 2% 증가했다. 여기에 제네시스를 합치면 도매 실적은 4만6208대로 성장률은 4.7%로 더 뛰어오른다.
특히 개인고객 상대 소매판매는 역대 1월 판매량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 증가해 4만497대로 집계됐으며 기업체와 렌터카 업체 등을 상대로 한 플리트 판매는 12% 늘며 전체 판매량의 6%를 차지했다.
소매 판매 중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69%를 차지했다. SUV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11%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베뉴(34%), 코나(9%), 투싼(1%), 싼타페(45%) 등의 모델이 고루 판매량이 늘었다.
제네시스의 경우 총 2814대가 팔려 지난해 1월 1399대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 측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제네시스 SUV 모델인 GV80이 인기를 끌며 그 영향으로 제네시스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58대에 그친 미국 내 GV80 판매량은 12월 1459대를 거쳐 지난달 1512대로 뛰었다.
기아의 전년 동월대비 올해 1월 미국 판매 성장률은 현대차보다 높은 11.4%를 기록했다. 도매기준 총 4만4965대를 판매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이번 판매량 상승세를 주도한 건 역시 텔루라이드, 니로, 셀토스 등 SUV다. SUV로만 한정하면 지난해 1월보다 21.2% 증가한 수치다. SUV 비중은 1월 미국 내 전체 기아 차종 판매량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차종별로는 싼타페 8714대, 투싼 7980대, 아반떼 7088대, K3 7021대, 텔루라이드 6626대, 스포티지 5913대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