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지수는 3050선을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32포인트(2.70%) 오른 3056.53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9일 2976.21까지 내려가며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2900선으로 돌아갔다. 5거래일 만에 다시 3050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개인은 782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26억원, 6901억원을 순매수했다. 전 거래일에 외국인이 1조4000억원, 기관이 2500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가 3% 급락한 것과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1일 코스피지수가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80.32포인트(2.70%) 오른 3056.53에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반짝 상승 출발했다가 곧바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게임스톱(GME) 주식으로 촉발된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반란’으로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려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할 수 없이 주식을 사거나 공매도 손실을 메우기 위해 다른 주식을 팔아야 하는 압박을 받은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이른 오전 상승 반전한 후 오름세를 계속 유지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미 게임스톱으로 인한 공매도 대전은 단기 변동성이며 장기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1월 수출입 지표를 통해 여전히 견조한 펀더멘털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48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9%)를 넘은 수치로, 역대 1월 실적 중 두 번째로 높다. 시스템반도체·전기차·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다만 이 연구원은 "오늘 반등장은 앞으로 외국인, 기관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면 시장 상승탄력이 강할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셈"이라며 "다만 아직 조정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또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 중 중국 인민은행이 980억위안어치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종목은 일제히 올랐다. 특히 셀트리온(068270)이 14.15% 급등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이어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에서 미국 게임스톱과 같이 공매도 전면전 대상 종목으로 거론된 영향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9포인트(3.04%) 오른 956.92를 기록했다. 개인은 524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90억원, 1705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