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IUS, 20여명 전문가로 팀 꾸려 집중 조사
"몇 달에서 몇 년 된 소규모 투자까지 점검"
자본 출처 불분명한 中 자본 투자 철회 검토
WSJ "바이든 행정부도 中 견제 기조 유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과거 미국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중국 자본의 소규모 투자내역까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중국 자본에 대한 견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가 주도하는 CFIUS는 해외 자본의 투자가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심사해 정부에 투자 근절 등을 건의하는 범정부 부처다. WSJ은 복수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CFIUS가 2년 전부터 벤처 캐피탈(VC)과 투자은행(IB) 출신 전문가 20여명으로 팀을 구성해 중국 자금으로 의심되는 VC의 미국 내 소액 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점검 대상에는 최소 몇 달 전 투자내역부터 길게는 수년 전에 이뤄진 투자까지 포함됐다고 한다.

해당 팀은 현재 수십 개 기업에 해외 투자자와의 거래 정보를 요청했고, 연방수사국(FBI)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본 출처가 불분명한 중국 자본이 초기 단계에 중개책을 통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 기업의 기술과 정보 등을 탈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소식통은 올해 말부터 지배구조 변경 요구 및 투자 철회 등 고강도 제재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외국인 투자 규제 현대화법(FIRRMA)를 제정해 CFIUS가 미 기업에 투자한 소수 지분 VC에 대해서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었다. 실제 중국 VC의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 건수가 지난해 308건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 자본을 향한 고강도 견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