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전국 최초로 가구당 1인 이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무증상자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행정명령을 시행한 지난 26일부터 현재까지 19명의 무증상 확진자를 확인했다. 여기에는 행정명령으로 검사를 받은 시민과 별개로 검사를 받은 시민이 일부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시청 앞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시는 행정명령 이후 코로나19 검사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검사팀을 44개에서 118개로 늘렸다. 검사장도 기존 선별진료소 20곳에 5개 종합병원을 추가해 모두 25곳으로 늘렸다.

26~28일까지 검사를 받은 시민은 10만1469명으로 집계됐다.

포항시는 진단검사에 대한 정부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 지난 28일 질병관리청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정경원 행정안전국장은 "무증상 확진자 19명을 발견한 것은 이번 행정명령이 큰 효과를 봤다고 볼 수 있다"며 "만약 이들이 시내를 돌아다녔다면 엄청난 감염이 확산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