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일부 무력화하는 것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1일 김은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검사분석1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확진자의 회복기 혈청을 대상으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을 연구한 결과 일부 환자 혈청에서 방어능력이 무력화된 것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앞서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 연구팀은 코로나19 완치자 44명으로부터 채취한 혈액을 남아공 변이에 노출시키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완치자의 혈액 중 절반은 항체가 완전히 무력화됐고 나머지 절반도 항체 반응이 약해진 것을 발견했다. 이는 백신을 맞거나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를 갖고 있어도 변이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팀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재감염 우려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실제 재감염 사례를 이용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국내에서도 확보된 바이러스들이 있어 이걸 배양해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제 면역 반응이 어떻게 되는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최근 국내 유입이 확인된 브라질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재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공, 영국 외에 브라질에서 관찰이 되고 있고 또 얼마 전에는 미국 오하이오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관찰됐다고 하는 논문도 있었다"며 "브라질 같은 경우에는 재감염 사례가 보고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국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남아프리카공화국발·브라질발 총 3가지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5명, 남아공발 2명, 브라질발 1명 등 변이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남아공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5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영국이나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