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근 30년 만에 처음으로 햇살이 나는 취임식이 됐다. 이날 워싱턴DC의 날씨는 구름이 군데군데 끼기는 했지만 날씨가 청명하고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있던 정오에는 기온이 7도 정도까지 올라갔다.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전반적으로 맑은 날씨라고 할 수 있는 날씨였다.

취임식장에 도착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가 의사당 계단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있다.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 때는 정오를 기준으로 기온이 약 9도까지 올라갔지만, 구름이 많이 꼈고 취임연설을 할 때는 빗방울까지 떨어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날씨 운은 없었다. 첫 취임식을 한 2009년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고, 구름이 넓게 꼈다. 2013년 두 번째 임기 때는 기온이 7도까지 올라갔지만 구름이 많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두 차례 취임식 때도 비가 오거나 구름이 꼈다. 해가 나면서 쾌청했던 취임식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첫 취임식이 열린 1993년이 마지막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는 미국 최고 인기가수들이 공연을 펼쳤다. 바이든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대표적인 연예인인 레이디 가가가 취임식에서 미국 국가를 불렀고, 취임식 축하 공연 역시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라틴계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제니퍼 로페즈가 맡았다. 로페즈는 노래를 마친 뒤 라틴어로 축하 멘트도 했다.

취임식이 끝난뒤 이날 20일 밤 8시 30분부터 90분 동안 취임축하쇼 ‘셀러브레이팅 아메리카’가 열린다. 대중문화계 스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쇼의 사회는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가 맡고, 록 그룹 본조비의 리더 존 본조비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데미 로바토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한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레이디 가가가 미국 국가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