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분기 유료 회원 수 2억명 돌파
1억명 돌파 이후 3년여만에 '2억 신화'
"자사주 매입" 시간 외 거래서 주가 12% ↑
외부활동 줄어 OTT 시장 활황 계속될 듯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2억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각국의 제한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OT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결과다.
19일(현지시각)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업체의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3700만명 늘어난 2억360만명을 기록했다. 4분기에만 850만명이 늘어났다. 2017년 3분기 당시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이후 3년여만에 '2억명 신화'를 쓴 것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기준 아태 지역 넷플릭스 가입자는 1년 전보다 57.1% 증가한 2549만명이었다. 북미 지역 가입자는 7394만명, 유럽과 중동·아프리카는 6670만명, 라틴아메리카는 3754만명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의 2020년 매출은 1년 전보다 21.5% 증가한 66억4400만달러(약 7조3084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9억5400만달러(약 1조494억원)였다. 이날 넷플릭스가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올해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이 업체의 주가는 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2%까지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OTT 시장이 향후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월트디즈니의 '디즈니+'와 워너미디어의 'HBO 맥스' 등 경쟁 업체의 가입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는 1년만에 86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당초 '2024년 목표치'로 세운 수치를 1년 만에 초과 달성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전 세계 정부의 제한 조치가 길어지면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사람들의 생활 양식도 크게 변화했다"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의 증가 추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