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업무계획]
3분 내 감염 확인 가능한 진단키트, 3월 세계 최초 상용화
첨단 AI·반도체 개발, 4차위 개편으로 디지털 뉴딜 가속화
탄소중립·항공우주·바이오 신기술·소부장 자립화 연구 확대

과기부 올해 업무계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종근당(185750)대웅제약(069620)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2종이 상반기에 상용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과기부는 전날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2상을 완료한 코로나19 치료제 약물 2종 나파모스타트와 카모스타트를 상반기 내 의료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복지부 등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나파모스타트와 카모스타트는 각각 종근당과 대웅제약이 췌장염 치료제로 시판 중인 '나파벨탄'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이다. 지난해 국내외 연구진이 렘데시비르보다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이 높다고 학계에 보고한 약물들이다. 셀트리온(068270)의 항체치료제와 달리 중증 환자도 치료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두 업체 모두 2상 결과를 도출하는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복지부와 함께 과기부도 나서서 이 약물들의 효능과 안전성 검증을 지원하고 상용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과기부는 또 "95% 이상의 민감도로 3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반도체 진단키트'도 국내 산·학 공동 연구팀이 개발, 오는 3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꾸준히 추진 중인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조기에 이뤄지도록 해, 진단키트·치료제·백신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종 세트를 연내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남택진 카이스트(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해 지난달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시범 운영한 조립·이동식 음압병동도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는 4월까지 추가 시범운영을 거친다. 일반환자와 중환자 포함 4개의 병상을 갖춘 136평(약 450㎡) 규모의 음압병동을 필요한 곳에 5일 내 설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산하에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설립해 운영을 시작한다.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국산 백신 개발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를 모은 데이터댐, 확충,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학습이 가능한 차세대 AI와 AI 연산에 최적화된 핌(PIM) 반도체 개발, 5세대(5G) 이동통신망 확충과 6G·양자정보통신 핵심기술 개발 착수 등을 통해 디지털 뉴딜을 가속화한다. 디지털 뉴딜의 컨트롤 타워인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이달부터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개편한다. 2025년까지 총 58조 2000억원을 투입, 9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필요한 혁신 기술 10가지를 오는 3월까지 마련하고 개발을 지원한다. 스마트그리드·수소 연료전지·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는 국내 항공우주 경쟁력 제고에도 힘쓴다. 민간 위성 개발 시대를 열 '차세대 중형위성' 1호를 오는 3월,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발사체(로켓) 누리호를 오는 10월 성공적으로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사용 제한이 풀린 고체연료용 로켓 발사를 위해 전용 발사장을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구축한다.

신약·의료기기·재생의료 기술 등 바이오 신기술 개발 지원에 2030년까지 4조원이 투입된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연구 규모도 연구단 기준 32개에서 57개로 1.5배 이상 확대한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업무계획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조기 극복,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 과학기술 혁신 등을 위한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