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논란이 일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5명이 모여 회의를 계속한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T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으로 불거진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사진과 실제 상황은 조금 다르다"며 "5명이 같이 앉은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진은) 제 목소리가 잘 안 들려서 PD 한 분이 옆에 다가와 메모하는 장면, 다른 한 분이 늦게 와서 대화에 참여한 장면, 그리고 제가 음료를 한 잔 마신 직후, 이 세 장면이 만난 잠시의 순간"이라며 "3명이 앉아있고 2명은 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명이 모여 회의를 계속 한 게 아니다"라며 "카페에서도 그런 상황을 두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자세히 얘기하다보니 구차하다"며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날 오전 김어준씨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선 김씨를 포함한 일행이 5명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씨가 ‘5인 이상 집합 금지’ 지침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김씨가 마스크를 완전히 쓰지 않고 턱에 걸치고 이야기하는 모습도 논란이 됐다. 정부지침은 주문하거나 취식할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5명 이상이 카페·음식점을 이용하는 것도 안 된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하면서 5인 이상 모임을 이달 말까지 금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의 공적인 업무수행이나 기업 등의 경영활동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는 5인 이상의 모임이 허용된다.

앞서 TBS 측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TBS는 "해당 모임은 이날 오전 생방송 종료 직후 뉴스공장 제작진이 방송 모니터링과 익일 방송 제작을 위해 가진 업무상 모임이었다"며 "사적 모임은 아니었지만 방역 수칙을 어긴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해당 카페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는 진상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