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선정 26호 자상한 기업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6호 자상한 기업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서울 송파구 배민아카데미에서 우아한형제들,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상생협력을 통한 프로토콜 경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달의민족을 ‘자상한 기업’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프로토콜 경제란 디지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독점과 폐쇄성 극복을 위해 시장 참여자들이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 자상한 기업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공유하는 상생 모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공정한 플랫폼 운영을 위해 소상공인과 상생 협력할 계획이다. 10년 이상 영업한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50억원을 출연, 500억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내 가게 점포 구입을 지원한다.

플랫폼을 사용하는 자영업자의 애로사항 해소, 소상공인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민간 협·단체가 참여하는 배달플랫폼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플랫폼 데이터를 공공과 민간에 공유한다. 지역, 업종별 거래 정보를 제공해 점주들이 맞춤형 마케팅 분석정보를 무료로 사용하게 돕는다. 배민아카데미가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교육을 이수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전문 상담도 제공한다.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해 배달의민족 내 선결제 기능 등을 탑재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비롯한 동반자분들의 사업 안전망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플랫폼 경제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보유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정한 규칙을 세워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번 협약 이후 프로토콜 경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