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가 임기말까지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제재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번에는 화웨이에 칩을 공급하고 있는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라이선스를 취소하고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AP·연합뉴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보유한 특정 라이선스를 취소해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금지시켰다. 로이터는 "화웨이에 수출하기 위해 진행 중인 1개 이상의 라이선스가 철회된 상태이며, 현재 4개 회사의 8개 라이선스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의 반도체 회사 중 하나인 인텔의 칩 공급도 막히게 됐다. 미 상무부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칩을 수출 금지시켰는 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5G 등의 통신 관련 핵심 칩이 대상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이 금지한 라이선스 중에는 일본의 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키옥시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텔과 키옥시아 측은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미국반도체협회는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반도체 산업의 광범위한 제품이 걸쳐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