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지배구조와 환경 부문에서 개선된다고 평가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로 주가가 오른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5만 3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배주주 승계 관련된 이슈가 마무리 국면에 있고 모든 시나리오 하에서의 삼성물산의 위치는 상당히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는 대주주의 상속세 재원 마련 과정에서 주주 배당과 기업 가치 제고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20년 대국민 사과에서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 목적을 공식화한 만큼 삼성물산의 비관련·비효율적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물산이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삼성물산은 석탄 화력 발전 관련 모든 신규 투자와 사업을 중단했고 기존사업은 강릉 안인화력발전과 베트남 화력 발전 수주 이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사업 확장과 더불어 투자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생명의 주가가 최근 크게 상승했고 삼성 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관계사 지분 가치가 52조3000억원에 육박함에도 삼성물산의 시가 총액은 28조7000억원에 불과하다"며 "보유지분 가치와 건설 부문의 실적 상향으로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정농단 사건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형량을 결정할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