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낸 생산 31조원(전년 대비 32%) 증가 예상"

지난해 국내 주요 이차전지 생산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의 해외 수출은 올해 또다시 늘어 7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친환경정책 영향으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방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차전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지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3사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020년 11월 기준 34%로 2019년 16%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규모는 23조3000억원으로 전년(19조4000억원) 대비 20% 늘었다. 이중 국내 생산량은 10조6000억원어치로 전년대비 3.3% 늘었다.

수출은 7조2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5년 연속 증가세다.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의 수출액(11억5000만달러)이 전년(10억4000만달러)대비 10.6%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내수 역시 전년대비 11.6% 증가한 5조27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전기차 생산이 전년 10만3000대에서 지난해 13만90000대로 33.8%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수요가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세계 전기차(EV) 시장규모가 2019년 230만대에서 지난해 250만대로 확대되면서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생산‧수출‧내수 등이 모두 증가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국에서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올해 국내 기업의 이차전지 생산액은 3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23조3000억원 대비 32.0% 증가하고 수출도 5.7% 증가한 70억달러로 전망된다"면서 "(현대 E-GMP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 및 신모델 출시 등으로 올해 이차전지 내수 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1%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해 이차전지 공급은 지난해처럼 한국과 중국, 일본의 상위 6개 기업을 중심으로 한 선두기업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