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도 애플리케이션 ‘카카오맵’으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카카오 측은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냈다.

카카오맵 홈페이지 캡처

IT 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카오맵 이용자가 자신의 신상정보를 즐겨찾기로 설정해놓고, 이를 전체공개로 둔 것이 다른 이용자에 노출되고 있었다. 개인정보를 전체공개한 이용자 가운데에는 군부대 이름과 위치를 드러낸 사람도 있었고, 성매매 업소 리스트 누구나 볼 수 있는 즐겨찾기로 설정한 사람도 있었다.

카카오맵에서는 즐겨 찾는 장소를 저장할 경우 폴더 이름을 입력하도록 돼있다. 이 때 정보 공개 여부를 묻는 항목이 있으나, 휴대전화 자판에 가려져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기본 설정이 ‘공개'로 돼있어 이들의 즐겨찾기 장소가 노출된 것이다.

카카오 측은 "즐겨 찾는 장소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가 아니어서 기본값을 ‘비공개'로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용자들이 실명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민감 정보를 올리고, 전체 공개로 해둔 것이기 때문에 카카오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카카오 측은 "즐겨찾기 폴더 설정 기본값을 ‘비공개'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작업 중"이라며 "추가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