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8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아파트 6만3000세대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풍경(기사와는 무관).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25평대 서울 아파트 가격(82.6㎡ 기준)이 6억6000만원에서 82%(5억3000만원)가 오른 11억9000만원이 됐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25평대 서울 아파트 가격(82.6㎡ 기준)은 총 8억8000만원 상승했다. 이중 문재인 정부 기간 상승액은 5억3000만원으로 지난 18년간 상승액의 60%에 달했다. 정권별 아파트 가격 상승액을 보면 ▲노무현 정부가 2억6000만원 ▲이명박 정부가 -4000만원 ▲박근혜 정부가 1억3000만원 ▲문재인 정부가 5억3000만원이었다.

1평(3.3㎡)당 가격은 지난해 12월 4525만원으로 18년 전인 2003년(1249만원)과 비교해 262% 올랐다.

경실련은 이러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근로자가 월급의 30%를 모아 서울 25평 아파트를 구매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118년에 달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기간 중 아파트 가격이 5억3000만원(82%) 상승하는 동안 근로자의 평균 연 임금은 300만원(9%)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2020년 근로자 평균 연간 임금인 3330만원의 30%인 1000만원을 저축할 경우 서울의 25평형 아파트 구입까지 118년이 소요된다고 추산했다.

이날 경실련은 20번 넘게 실패만 반복했던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부동산 문제 뿌리부터 개혁해 2020년 1월 7일 "임기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