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BTJ 열방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연일 확산하는 가운데, 방문자의 67%가 검사조차 받지 않아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에 비해 사흘새 71명이 늘었다.

1일 오후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이 센터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는데, 방문자 중 70% 가까이가 검사를 받지 않았다. 상주시는 지난 7일부터 열방센터에 일시 폐쇄명령을 내리고, 출입자 등을 감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한 달간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총 2797명으로, 이 가운데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확진자 53명이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바이러스를 추가로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방문자 가운데 924명(33%)를 제외한 나머지 1873명(67%)은 아직 검사조차 받지 않아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방대본은 방문자의 상당수가 연락을 아예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BTJ열방센터의 비협조적 태도가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미칠 수 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