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58%, 마늘 46% 올랐다...식탁물가 비상
국제 곡물價 급등, 사료 비싸질듯…쇠고기·돼지고기 또 오르나

설 차례상.

설 명절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쇠고기·돼지고기와 계란 가격이 폭등할 조짐을 보인다. 차례상 준비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kg에 2만1002원으로 한 해 전 가격(1만7124원)보다 22.6% 올랐다. 한우 등심 가격도 1kg에 10만778원으로 11.2% 인상됐다. 차례상 음식인 산적에는 쇠고기가, 수육에는 돼지고기가 쓰인다. 동그랑땡 등을 만들때 쓰이는 계란은 1판(30개, 특란 기준) 가격이 6082원으로 14.5% 비싸졌다.

과일 가격도 폭등했다. aT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부사·10개 기준)의 11일 소매 가격은 2만8280원으로 53.8% 올랐다. 배(신고·10개 기준)도 같은 날 소매가 3만9948원으로 24.9% 올랐다.

쌀도 20kg에 5만9733원으로 15.3% 상승했다. 양파는 2541원(1kg)으로 58.1%, 깐마늘도 9841원(1kg)으로 46.1% 올랐다.

무나 애호박, 시금치와 수산물 가격은 한 해 전과 비슷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장기 장마로 과일 가격이 급등했고, 고기도 수급 요인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올해 차례상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서울 중부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국제 곡물 가격 인상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독감(AI) 확산으로 육류와 계란 가격이 오르리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육류와 계란 등은 생산 비용이 늘면서 설을 앞두고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