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 전파력 감안하면 언제든 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코로나 3차 대유행 상황과 관련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조금씩 진정돼 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641명이다. 지난달 8일(589명) 이후 32일만에 가장 적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이번 3차 유행의 바이러스 전파력과 속도를 감안할 때 언제든 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

정 총리는 전국으로 확산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12월 초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총 505명이 감염됐다"며 "이 중 'n차' 감염자가 351명에 이르러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센터를 다녀온 사람이 2800여 명에 이르지만, 아직 70% 가량이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며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회피하는 사례가 많아 우려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검사받지 않은 분들은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에 응해달라"며 "여러분의 비협조 때문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했다.

정 총리는 50여 개국 확진 경험자 3700명 중 약 20%가 후유증으로 업무에 복귀하지 못한다는 한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국민들께선 절대 코로나19를 가벼운 질병으로 생각하지 말고 항상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