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안에 반대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020560)인수 자금을 확보하려던 대한항공은 주총 전까지 주주 설득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5일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사안인 만큼, 정관 변경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임시 주총 전까지 주주 설득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의 임시 주주총회 정관 변경안을 심의,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8.1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필요한 자금 2조50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발행 주식 총수를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총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최대주주인 한진칼(180640)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대한항공 지분 31.13%를 보유하고 있어 단독 처리도 쉽지 않다. 2대 주주 국민연금이 반대함에 따라 지분 58.89%를 지닌 소액주주와 지분 6.39%를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의 결정이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