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증시 개장일인 4일(현지 시각)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테슬라 모델S 차량의 질주 모습.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올라 743.74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이날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가 10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선전했다.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만큼 실적이 좋아진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작년에 비해 일곱 배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는 작년 한 해 모두 49만 9550대의 차량을 공급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목표치 50만대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머스크 CEO는 실적 공개 직후 트위터로 "테슬라를 처음 시작했을 땐 생존도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한 테슬라 팀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목표 주가를 90달러로 제시하며 테슬라 매수 자제를 권고했던 JP모건도 테슬라의 실적 개선을 인정했다.

JP모건은 이날 목표 주가를 90달러에서 105달러로 올리며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전기차 인도량 증가, 중국에서의 Model Y 판매량 증가 등 실적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4분기 18만 57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계속 실적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현재 캘리포니아 외의 지역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건 상하이 공장이 유일하기 때문에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선 텍사스 오스틴, 독일 브란덴부르크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생산량 확대가 올해 테슬라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