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2일 신규 확진자가 657명 발생했다. 전날 800여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 아래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는 새해 연휴 진단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정부는 연휴 영향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이날 종료 예정이었던 두 조치를 오는 18일까지 2주 연장했다.

기존에 수도권에만 적용됐던 5명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657명 가운데 지역 감염자는 641, 해외 입국자는 16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95명, 경기 01명, 인천 48명 등 수도권이 444명이다.

비수도권은 강원 33명, 광주·충북 각 26명, 대구 21명, 부산 19명, 경북 14명, 전남·경남 각 12명, 충남 9명, 대전 8명, 울산 7명, 전북 5명, 제주 4명, 세종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97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 0시 기준 총 958명이 확진됐다. 현재 수용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5차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경기 용인시 요양병원(누적 10명), 경기 평택시 노인보호센터(13명), 평택시 지인 여행 및 사우나(23명), 경남 진주시 골프모임(23명) 등 집단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전날(36)명보다 20명 줄었다. 이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2명은 경기(6명), 서울(5명), 충북·전남·경북·경남(각 2명), 인천·충남·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 누적 96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2%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 355명이 됐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8040건으로, 직전일 3만3481건보다 4559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73%(3만9040명 중 657명)로, 직전일 2.46%(3만3481명 중 824명)보다 대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