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경항공모함(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건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원인철 합참의장 주관으로 합동참모회의를 개최해 경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소요(연구개발 또는 구매) 결정을 했다고 합참 관계자가 전했다.

미국, 인도, 일본, 호주 등 '쿼드'(Quad) 4개국의 항공모함과 함정들이 아라비아해 북부 해역에서 '말라바르 2020' 2차 합동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항모가 전방위 안보 위협에 대응한 미래 합동전력이라고 평가하고 소요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요 결정에 따라 내년 중 이들 사업이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되면 사업 예산이 책정되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경항모 타당성 검토를 하면서 세부 추진 일정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의에서는 경항모에 탑재할 수직이착륙 전투기로 유력한 F-35B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직 기종이나 사업 착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수직이착륙 전투기 도입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번 결정에 따라 경항모 건조와 F-35B 도입과 운영 방안 등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 국회에서 의결된 내년도 국방예산 52조8401억 원 가운데 경항모 건조사업과 관련한 예산은 연구용역비 1억 원만 반영됐다. 이는 국회 국방위원회가 향후 토론회 등을 열어 여론을 더 수렴하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반영한 예산이다. 앞서 방사청은 경항모 건조를 위해 내년도 예산으로 101억 원을 요구했으나 전액 삭감됐다.

해군의 경항모는 국방부가 지난해 8월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서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개념설계 계획을 반영하면서 공식화됐다. 이어 지난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계획을 반영했다.

경항모 건조와 F-35B 도입 여부를 놓고 찬반 여론은 갈린다. 국회 국방위원들 간에도 경항모 건조에 대한 시각차가 있고, 공군 일각에서는 F-35B보다는 F-35A 전투기를 추가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