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했던 외식 쿠폰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쿠폰 사용은 ‘배달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배달앱 사용자에 한해 외식 쿠폰 사용을 재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정부 외식 쿠폰 사업은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지난 8월 14일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이틀 만인 8월 16일 1차 중단했다.

이후 10월 30일 사업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비판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24일 다시 중단했다. 최근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외식업계 매출 감소 우려에 비대면으로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다.

외식 쿠폰의 발급 방식은 이전과 동일하다.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우선 사용 가능한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외식 쿠폰 지급을 응모하면 된다. 이후 2만원 이상 총 4회 사용 실적을 채우면 다음 달 카드사에서 1만원을 환급하거나 청구 할인해 준다.

다만 이번엔 배달 앱을 통해 결제한 것만 사용 실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배달원에게 대면으로 계산하거나 매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결제한 것은 적용하지 않는다. 사용 실적은 음식값에 배달비 등을 포함한 최종금액으로 인정해 준다.

요일 요건은 완화했다. 그동안에는 주말에만 사용해야 인정했지만 이번에는 요일 상관없이 쓸 수 있다. 또한 이전에 이미 받은 외식 쿠폰도 배달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외식 쿠폰은 총 324만명이 응모해 347만건(2만원 이상)을 결제했다. 이중 목표 실적(4회)을 달성한 것은 29만건(29억원)으로 12월에 카드사를 통해 환급 또는 캐시백으로 지급됐다.

농식품부는 외식 쿠폰 사용이 가능한 배달앱 업체를 지난 3~16일 공개 모집해 총 11개 업체(배달특급·먹깨비·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위메프오·PAYCO·띵똥·배달의명수·부르심·부르심제로)로 최종 확정했다.

이 중 카드사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7개 배달앱(배달특급·먹깨비·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위메프오·PAYCO)은 29일부터 바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4개 배달앱(띵똥·배달의명수·부르심·부르심제로)도 시스템 구축 후 빠른 시간내에 참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