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2025년부터 독자적인 자율주행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알려진 애플의 자율주행차 도전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로 프로젝트는 부침을 거듭하고 일각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차 계획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모습.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차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매진했던 계획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완성차 생산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앞서 테슬라 출신인 더그 필드 부사장을 2018년 영입해 관련 프로젝트를 주도하게끔 했다.

로이터는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은 이제 소비자들을 위한 자동차를 만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질 정도로 충분히 발전한 기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직접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개인용 차량을 만들겠다는 애플의 이같은 목표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이나 다른 중국계 IT 대기업들의 행보와는 다소 대조적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현재 애플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전기차를 구동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이다. 또다른 애플 관계자는 "애플의 전략에서 중심은 배터리 비용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차량의 이동 거리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 설계"라고 밝혔다.

다만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입이 2024년에 수월하게 달성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로이터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부품 공급망이 핵심이며 애플은 매년 전 세계에서 수급한 부품으로 수억개의 전자 제품을 만들지만, 자동차를 만들어본 적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도 자동차로 지속적인 수익을 올리기까지 17년이 걸렸다.

한편 애플의 전기차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진 이후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5% 떨어진 64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