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신청 예술인 84% 지원금 못 받아"
김미애 "가난한 작가 생각해 신청 안했어야"
김근식 "진보 권력층의 부도덕 파렴치 민낯 보여줘"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코로나 피해 긴급예술지원 지원금 14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지원금을 반납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장남이 코로나 피해자로 지원금을 수령한 사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적절한 처신이냐, 둘째 심사 가정과 결과가 기준과 절차에 합당했느냐이다"라며 이렇게 적었다.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서울시가 준용씨에게 14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 까닭을 '정량적 사실보다 정성적 피해를 중심으로 소명받았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 " 객관적인 데이터로 설명하기 어려운 주관적 판단이 많이 개입되었을 경우 내놓는 답변"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준용씨가 선정된 시각분야만 하더라도 신청 281건 가운데 46건만 선정돼 84%의 피해예술인들이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며 "건당 지원금액도 600만원에서 최대 1400만원인데 준용씨는 최고액인 14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시 측은 심사기준, 배점, 근거, 유사피해자 중 탈락자 현황, 탈락 사유 및 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며 "준용씨의 지원 근거로 제시한 3번의 전시회 취소에 대해서도 전시회 각각의 제목, 내용, 장소, 일정 등도 소상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취소 됐다던 3번의 전시회 중 하나로 알려진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 전시회는 지금 열고 있는데, 그때 취소됐다고 지원금을 받은 그 전시회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다면 받아간 코로나 피해지원금은 반납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 아들에게 코로나19 지원금 신청을 제한하는 법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버지 없는 가난한 예술가들 생각해서 신청 좀 안 하면 안 됐느냐"고 적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면 다른 작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원금 신청을 포기하거나 설사 정당한 절차로 지원대상에 선발되었어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게 정상"이라며 "문준용의 코로나 지원금 수령은 조국 딸의 장학금 수령과 마찬가지로 진보 권력층의 부도덕과 파렴치의 민낯을 보여준다"고 했다.

김 교수는 "온 국민이 코로나로 신음하고 가난한 작가들이 시름에 빠져 허덕이는데, 대통령 아들이 굳이 지원금을 신청하고 기어이 수령해서 코로나 시국에 개인전까지 여는 게 최소한의 상식이 있다면 가능한 일이겠느냐"며 "조국 딸의 장학금과 대통령 아들의 코로나 지원금, 조국 부녀와 대통령 부자, 유유상종 끼리끼리, 그 나물에 그 밥이다"라고 했다. 그는 "역시나 문 대통령이 조국에게 마음의 빚이 있을만 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