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제치고 2020년 최고의 축구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 상을 받았다. 레반도프스키는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 공식전 47경기에서 55골을 넣으며 뮌헨을 트레블(3개 대회 우승)로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공식전 17경기에서 18을 기록 중이며, 리그에서 1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10년 넘게 세계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레반도프스키는 이 상을 생애 처음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상이 발롱도르(Ballon d’Or)와 통합 수여됐던 2010~2015년을 포함해 2008년부터 2017년까지는 메시와 호날두가 각 5차례씩 이 상을 나눠가졌고, 2018년에는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레알 마드리드), 2019년에는 메시가 각각 이 상을 수상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미 지난 10월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 이번 수상을 예고했다. 권위 면에서 FIFA 올해의 선수상 이상인 발롱도르 시상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취소됐다.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가 올해의 골키퍼 상을 받아 ‘겹경사’를 누렸다. 30년 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한을 달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베스트11에는 골키퍼 알리송,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퍼질 판다이크, 티아고 알칸타라(이상 리버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레반도프스키, 알폰소 데이비스, 요주아 키미히(이상 뮌헨),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메시, 호날두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최초로 푸스카스상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은 베스트11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은 루시 브론즈(맨체스터 시티)가 받았다. 브론즈는 2019-2020시즌 리옹(프랑스) 소속으로 팀의 트레블 달성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