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마지막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더라도 마트 봉쇄 등 생필품을 사지 못할 정도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3단계라고 하는 것이 보통 유럽국가에서 얘기하는 록다운(이동 제한)의 개념이 아니다"며 "(기존 2.5단계보다)훨씬 더 강화된 조치이기는 하지만 마트를 봉쇄하고 생필품을 사지 못하는 정도의 조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의견을 수렴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돼도 영업을 계속하게 해달라"는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현재 방역당국 지침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종합소매업 면적 300㎡ 이상인 대형 유통시설은 문을 닫아야 하는데, 여기서 제외해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사재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마트는 집합금지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들에 따르면 중소형마트와 편의점은 ‘필수 시설’에 해당돼 집합금지 제외 시설이라고 규정돼 있지만, 구체적 지침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 단장은 "그런 단계(3단계)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코로나19를)억제하고 또 유행을 통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