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등 신기술에 훈련비 차등 지원, 직업훈련 내실화

정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그린 뉴딜을 선도할 인재 30만명을 길러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맞춰 2021년에는 800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핵심인재 1만6000명, 녹색융합기술 인재 3000명, 미래형 핵심 실무인재 1만7000명 등 3만6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정부지원의 모든 평생 직업능력개발 정보가 고용노동부의 직업훈련포털(HRD-NET)을 통해서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산업계 수요 중심의 교육 훈련이 늘어나고, 신기술 분야에 대한 훈련비 지원 규모도 늘어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개최된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17일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AI·SW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석·박사급 AI 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 대학원을 현행 8개에서 10개로 늘리고, 박사급 고급연구인재 연구단(KIURI) 2개도 추가로 선정해 6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환경, 생물자원 등 그린 뉴딜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해당 분야 특성화고등학교 5개교, 녹색융합기술 특성화 대학원 44개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구직자들에게는 디지털 기초훈련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도록 50만원 한도의 훈련비인 ‘K-디지털 크레딧’을 신설해 지급할 계획이다.

직업능력 개발은 산업현장 중심으로 바뀐다. 공학교육혁신센터 기능을 확대개편해 산업계의 수요에 맞는 공학 교육과정을 개발해 2022년부터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달라진 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는 융합산업과 디지털전환 등 실험적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지역기업 수요와 연계한 재직자 재교육과정 등도 운영하게 된다. 인력양성, 공동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연계교육과정이수자 채용 등 다양한 산학협력활동 실적을 마일리지화하고, 일정 마일리지를 넘긴 우수 기업에는 공공입찰에 가점을 부여하거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정부는 연간 100여개의 산학협력 우수기업을 인증할 계획이다.

고용부 직업훈련포털은 내년 4월 확대 개편되면서 중앙부처 훈련사업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개인훈련 진단과 상담, 직무·기술·수준별 훈련체계 등 다양한 정보가 알기 쉽게 제공된다.

직업훈련을 내실화하기 위해 훈련기관별 성과정보 공개가 의무화된다. 또 현행 직업능력심사평가원 단독 통합심사 체계에서 지역별 고용센터의 사전평가, 산업계·구직자 등 수요자 평가 등도 반영된다. 훈련비 지원체계도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난이도 등에 무관하게 직종별 훈련단가와 시간에 맞춰 같은 기준을 적용했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등 신기술 분야 훈련비를 차등 지원한다.

일선 학교 현장의 디지털 교육기반도 강화한다. 디지털 미디어 관련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고 관련 교과에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을 요구되는 정보이해 및 표현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코딩, 빅데이터 분석 등의 내용을 추가로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