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이 중국 '텐센트 천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다 다운로드·최대 매출·최다 이용자 모두 텐센트가 관여한 게임이 차지했다. 중국 게임계가 막강한 자본력과 인력으로 세계 시장을 점령해가는 모습이다.
14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는 '2020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결산'을 발표했다. 2020년 모바일 게임은 총 530억회 다운로드 됐다. 소비자 지출은 810억달러(약 88조5000억원)였다. 다운로드 수와 지출 모두 역대 최대다. 앱애니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며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늘었다"고 했다.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게임은 싱가포르 가레나(Garena)의 프리파이어였다. 글로벌 매출 1위는 중국 텐센트의 왕자영요(王者荣耀⋅영문명 Honor of Kings)가 차지했다. 월간활성이용자(MAU) 1위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Mobile)과 화평정영(和平精英)이었다.
가레나 모회사 씨 리미티드(Sea Limited) 지분 25.6%는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한국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공동 제작한 게임이다. 같은 게임으로 분류되는 화평정영은 텐센트가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텐센트는 '이미지 프레임 인베스트먼트(IMAGE FRAME INVESTMENT(HK) LIMITED)'를 통해 크래프톤 지분 16.4%를 보유 중이다. 마샤오이(馬曉軼) 텐센트 부사장은 크래프톤 등기임원이기도 하다. 세계 게임 시장이 텐센트 휘하로 재편된 것이다.
2020년 한국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1위는 '어몽어스'였다. 어몽어스는 글로벌 다운로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어몽어스는 미국 이너슬로스가 개발한 인디 게임이다. 2018년 출시 당시엔 주목 받지 못했지만, 가벼운 게임성을 바탕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뒤늦게 입소문을 탔다. 어몽어스의 지난해 대비 다운로드 순위는 국내에선 581단계, 글로벌에선 174단계 올랐다. 국내 다운로드 2위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넥슨·이하 유통사), 3위는 피파 모바일(넥슨)이었다. 4위는 스톤에이지 월드(넷마블), 5위는 원신(미호요)이 차지했다.
국내 매출 1위는 엔씨소프트(NC)의 리니지2M이었다. 2위는 리니지M으로, '리니지 형제'들이 매출 최상단을 차지했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릴리스 게임즈)가 3위, V4(넥슨)가 4위, AFK 아레나(릴리스 게임즈)가 5위였다.
한국 MAU 1위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였다. 2위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었다. 앱애니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채팅, 친구 초대, 멀티플레이 등 소셜 기능이 도입된 게임의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았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게임은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